말/리뷰
란마 1/2 (중도하차)
Papilionem
2024. 12. 19. 12:59
한국 여성 청년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남자에게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라는 대사에 쉽게 낚여서 (아무 비판적 생각 없이 미디어 흡수하는 편) 보다가 일본의 구시대적이고 향수마저 느껴지는 여캐 희롱 방식에 니네가 그렇지 뭐(not surprised) 라는 무미건조한 반응으로 지켜봄. 구시대적인 만큼 갓 싹트는 이성을 향한 헤테로적인 연애감정을 청소년 수준에서 잘 표현했지만 정략결혼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 과거의 부유한 일본을 떠올리게 해 꼴받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주인공 커플이 사랑스럽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음
근데 헤테로베이팅한 무협물이지않나? 싶기도 함
언제사귈건데
전두엽이 녹아버린 요즘 사람으로서 메인커플 진도가 늘어진다는 각이 느껴지고 결말(스포당함)에서도 둘이 클래식하게 결임육을 한다던지 같이 도장을 세워서 새로운 무도술을 만들어내서 세계일짱이 된다던지 그런 건설적인? 이상적인? 전개도 아니고 열린 결말인 듯하여 무협로판을 하나 읽는 게 낫겠다고 판단, 중도하차함